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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3.22
ISBN 979-11-965538-0-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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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스무편지2
​이토록 씩씩하고 다정한 연결
160 page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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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보라   도티끌

“대여료는 편지로 받겠어요!”
서로의 책장을 탐한 두 여자의 이토록 씩씩하고 다정한 독서 펜팔

만날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수다를 떠는 구보라와 도티끌. 집에 읽을 책이 쌓여있으면서도 서로의 책장을 호시탐탐 노리며 책을 빌려주고 빌려오다 ‘빌렸으면 갚아야지!’라는 이상하고 건설적인 결론에 도달, 두 사람은 책 빌린값을 편지로 갚기로 한다. 서로가 아니었다면 영영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를 책들을 반갑게 읽고, 거기서 발견한 기쁨과 슬픔, 사랑과 고통을 서로에게 써 부칩니다. 각자의 책이 ‘우리’의 책이 되면서 책 자체의 재미를 공유하는 건 물론, 말로는 다 하지 못했던 어떤 기억이나 내밀한 마음까지도 나누게 된다. 언제든 다정하게 읽어줄 서로에게, 책을 거울삼아 들여다본 자신을 씩씩하게 적어 보낸 1년간의 ‘독서 펜팔’. 책으로 연결된 흔적이 편지로 남았듯, 이 책 역시 여러분에게로 이어져 또 다른 자국을 남기게 되길 소망한다.

📚

프롤로그

언젠가는 하고 싶은 말, “내가 책방 주인이 되다니!” / 마이크 『내가 책방 주인이 되다니』

속이 검은 사람의 하얀 거짓말 / 정세랑 『보건교사 안은영』

저는 계속해서 쓰는 사람이고 싶어요 / 강민선 『나의 비정규 노동담』

세계의 조각을 건져 새롭게 정렬하는 일 / 은유 『글쓰기의 최전선』

읽는 그 순간만큼은 시드니였고, 제주도였어요 / 박연준, 장석주 『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』

꼭 그렇게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! / 김보통 『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』

언제나 기다려지는 편지 / 헬렌 한프 『채링크로스 84번지』

저는 결국 외면하게 될까요? / 김한민 『아무튼, 비건』

역시,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잖아요 / 에밀 아자르 『자기 앞의 생』

내 체력, 왜 이리 빨리 품절되는 거야! / 이진송 『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』

반려동물을 기른다면, 이런 행복감을 느껴볼 수 있을까요? / 구달 『읽는 개 좋아』

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걸까요 / 윤이나, 황효진 『둘이 같이 프리랜서』

씩씩하면서도 다정하고 상냥한 양해중 / 임소라 『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』

언제든 초심을 꺼내 새것처럼 느낄 수 있다면 / 김겨울 『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』

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/ 노하라 쿠로 『너의 뒤에서』

씩씩대며 씩씩하게 / 이보람 『나의 10년 후 밥벌이』

평양냉면 한 그릇 하러 갈까요? / 원재희 『평양냉면』

제 파형도 제주의 오름처럼 낮고 부드러워질까요? / 김하나 『말하기를 말하기』

단단함과 따스함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을 테니까요 / 황유미 『피구왕 서영』

1987년에 태어났으니 87번 프랑슘까지 / 올리버 색스 『고맙습니다』

🔎

기록해두지 않으면 남아있지 않아요. 적어놓은 순간들만 남죠. 글을 쓰는 것도 비정규 노동일까요? 저는 그럼 이 비정규 노동을 계속하고 싶어요. 계속해서 쓰는 사람이고 싶어요. ‘창작자’는 나와 상관없다고, 멀고 어렵게만 생각했어요. 물론 창작자는 어려워요. 그런데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. 자기만의 것을 기록하고 표현하면 그게 바로 창작자가 아닐까.

_27쪽 「저는 계속해서 쓰는 사람이고 싶어요」 중

 

글쓰기는 품이 많이 들어요. 하지만 기꺼이 세계의 조각을 확대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일을 하고 또 하다 보면, 아무것도 쓰지 않을 때보다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품이 조금은 넓어지는 것도 같아요.

_35쪽 「세계의 조각을 건져 새롭게 정렬하는 일」 중

 

헬렌과 프랭크 사이에는 책이 있었어요. 한 사람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알면, 그 사람을 깊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.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는 진정한 ‘친구’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?

_57쪽 「언제나 기다려지는 편지」 중

 

혼자 일하는 게 좋아요.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,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흥얼거리기도 하면서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요. 일상의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를 원하는 시점에 삽입하고, 오롯이 나의 의지로 하루를 지휘할 수도 있고요. 내 속도에 맞게 내 일을 해나가고 싶어요.

_97쪽 「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걸까요」 중

 

제 곁에 있는 사람, 손을 잡아준 사람을 떠올리기도 했고요. 소중한 사람을 만나서 세상이 조금은 더 달라 보이기 시작했거든요. 저를 둘러싼 세상은 비록 그대로일지라도요. 그 사람을 생각하면,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.

_120쪽 「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」 중

 

어떤 부분을 더 확대해서 볼지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. 뭐든 좋은 면만 있을 수 없고, 나쁜 면만 있을 수도 없으니 그중에서 잘 골라내자고. 식별의 기술을 좀 더 세밀하게 연마하면 삶의 때깔이 한층 고와지지 않을까요?

_126쪽 「씩씩대며 씩씩하게」 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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